18년 만에 '개 세금' 부활시킨 이탈리아 도시

 
이탈리아 북부 도시 볼차노가 반려견 세금 재도입을 두고 뜨거운 논쟁에 휩싸였다. 동물보호단체는 "동물을 현금인출기 취급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논란은 길거리에 방치되는 반려견 배설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가 내놓은 고육지책에서 시작됐다. 과거 2년간 야심 차게 시행했던 반려견 DNA 등록제가 낮은 참여율로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자, 세금이라는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주민은 연간 100유로(약 17만 원), 관광객은 하루 1.50유로(약 2,500원)를 내야 한다. 하지만 정작 시장마저 "이웃 감시와 배변 봉투 확충이 우선"이라며 법안에 반대하고 있어, 도시의 깨끗한 거리를 위한 해법 찾기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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