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이 9개월간 시행되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유커를 겨냥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내수 부진 속에서 소비력이 큰 중국 관광객의 복귀는 유통업체들에게 실적 개선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패턴이 면세점 중심에서 편의점, 로드숍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업계 전반에 걸친 준비가 눈길을 끈다.
 
올리브영은 K뷰티 성지로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요 매장에 중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스킨케어 제품 위주로 물량을 확보했다. 무신사는 중국인이 사용하는 가오더지도와 알리페이플러스 등을 활용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며, 세금 즉시 환급 서비스도 확대했다.
 
면세점 업계는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인천항에 입항한 대형 크루즈 승객을 명동본점과 서울점으로 유치하며 할인 행사와 사은품을 제공했다. 백화점 업계 역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같은 중국 간편결제 시스템을 활용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협업과 행사를 준비 중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K푸드와 뷰티 기획전을 열고 중국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개선하며, 배달앱에서도 중국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등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