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 역사의 도산서원, 가을밤 야경 속으로…

 
경북 안동시가 오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16일간 도산서원의 야간 개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야간 개장은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도산서원 야간 개장에서는 방문객들이 은은한 조명 아래 서원의 고즈넉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명 디스플레이와 포토존이 마련된다. 또한 서원 앞마당에서는 가을의 정취를 더하는 ‘도산풍류’ 버스킹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가족 단위 관람객과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도산의 비밀’ 미션 체험은 서원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을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는 ‘경전 성독(聲讀)’ 시연도 선보인다. ‘성독’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경전을 공부할 때 리듬을 이용해 소리 내어 읽던 독특한 학습 방식으로, 전통 유학 교육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도산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이 학문과 덕성을 함양하기 위해 설립한 유학 교육의 중심지다. 올해로 창건 45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안동시는 이번 야간 개장을 통해 도산서원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깊어가는 가을밤에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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