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환경부가 4대강 보 개방을 공식화했다. 김성환 신임 환경부 장관은 "강물이 머무르지 못하게 보를 열어야 녹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임기 5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여름마다 반복되는 녹조는 오염원이 따뜻한 물에 오래 머무르기 때문"이라며, "특히 8개의 보로 막힌 낙동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기온을 조절할 수 없는 만큼, 결국 보를 열어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것이다.
 
다만, 무작정 보를 여는 것은 아니다.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취수장과 양수장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김 장관은 "이 사업이 지난 정부 3년간 멈춰있었다"고 지적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농사철이 아닌 시기에 보를 시범 개방해 영향을 분석하고, 주민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김 장관은 "녹조 낀 물이 결국 우리 논밭으로 들어간다"며, "보 개방이 주민들에게 더 큰 이익이라는 점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5년 안에 야무지게 계획을 세우면 해결할 수 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