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돌보던 가족에게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서 벌초 작업을 하던 중, 90대 할머니가 손자가 운전하는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사고는 벌초 작업에 방해가 되는 차를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손자는 그늘을 찾아 주차된 차 앞에 앉아 쉬고 있던 할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차를 움직였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할머니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인 30대 손자는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에 주위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